아침에 슈퍼맨이 되는 방법

아내에게 지어준 별명 중 하나는 '원자력발전소'입니다. 별명이 말해주듯이 에너지가 끈임이 없어서입니다. 때로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늘 밝고 기운이 넘치는 초인적 사람입니다. 그런 아내가 어느 날 저에게 책을 하나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침 5분 행복습관'이라는 절판된 책을 어렵게 구했다며 꼭 읽으라고 하였습니다. 책을 준 이유는 아침에 너무 침체 되어있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침에는 기운이 없는 모습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합니다. 저처럼 아침에 에너지가 없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뇌 호르몬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많이 들어볼 법한 이야기입니다. 그 호르몬들 중에는 도파민, 아드레날린, 놀아드레날린, 엔도르핀, 세로토닌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특히 세로토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세로토닌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합니다. 모든 악기가 지휘자의 의해 조화를 이루듯이 세로토닌은 우리 몸이 조화 속에 움직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외부나 내면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기분도 고양되고, 괴로운 일, 슬픈 일이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그 진폭이 너무 크거나 끝없이 날아올라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진정되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리면 문제입니다.

세로토닌 신경에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의 여러 가지 기능 중에서 특히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부분은 아침에 기분이 가라앉은 사람에게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왜 그런 상태에 있는지 지각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저도 아내의 피드백이 없었다면 그것을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개선할 의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세로토닌이 저와 같은 사람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희망적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로토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당신에게 힘이 나지 않는 결정적인 원인은 햇볕 부족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한 영화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슈퍼맨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슈퍼맨은 아니지만 슈퍼맨처럼 세로토닌을 얻기 위해 햇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자는 아침 5분 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아침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위해서는 햇볕의 강한 시신경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커튼을 열고 해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책을 읽고 당장 실천에 옮기려 아침에 커튼을 열어보니 흐린 하늘에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평상시와 다르게 베란다 가장 밝은 곳에서 책을 읽으며 아침을 맞이해 보니 확실히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슈퍼맨이 햇빛에 충전되는 것처럼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일은 밝은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햇살을 맞으면 세로토닌을 얻게 되고 아침에 슈퍼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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