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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양식

자궁경부 용종 제거 수술 및 보험청구 후기

by e-gleYS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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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내가 생리기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하혈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들 넷을 출산한 아내는 한동안 산부인과를 등한시하고 지내왔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산부인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병원 원장님께서 마치 무속인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산부인과 안 다닌 지 한참 되셨죠. 자궁에 혹이 생겨서 제거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어떻게 알았지'라고 순간 놀랐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자궁에 혹의 크기가 세월의 길이를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큰 병은 아니지만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혹의 크기가 작지는 않다고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거 수술만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일단 첫날은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의사 선생님과 수술 날짜를 정합니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합니다.

 

수술 당일날은 병원의 지시사항대로 준비를 하고 병원을 향하였습니다. 화장도 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아내가 맨 얼굴로 병원을 갔습니다. 시간이 되자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수술 환자복으로 탈의를 하고 이동침대에 누웠습니다. 간호사 두 분이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를 수술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도 병원 복도를 따라 아내를 바라보며 따라가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술실에 도착하자 보호자는 밖에서 대기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수술실 밖 대기장면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이름이 수술진행과정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뜹니다. '대기 중'이라고 떠있던 화면이 '수술 중'으로 바뀝니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고 아내가 수술실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병원복도를 지나 입원실로 향합니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출혈이 얼마간 지속되었습니다. 간호사분들이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며 아내의 회복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마취 후 호흡의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수액을 맞으며 점차 회복을 하였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아내는 당일 퇴원을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수액을 다 맞은 후에 오후에 퇴원을 하여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병원의 지시사항에 따라 수술 후 관리를 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도 잘 챙겨 먹어야 하고, 샤워는 괜찮지만 목욕은 한 달 동안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의 지시사항을 잘 따르고 한 두 주 후에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회복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내는 다행히 수술부위가 잘 회복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자궁경부 용종제거의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서류를 잘 보관하시고,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안내에 따라 보험청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얼마 후 큰돈은 아니지만 약간의 보험금이 나왔습니다. 이번 수술을 통해 다시 한번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건강진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산부인과를 너무 등한시한 시간만큼 용종의 크기는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공백기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정기적인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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